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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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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오쿠다 히데오) 일본판 전원일기 오쿠다 히데오 (지은이) | 김난주 (옮긴이) | 북로드 | 2017-01-01 | 원제 向田理髮店 (2016년) 오쿠다 히데오 책은 뭐든 다 재밌었는데...그게 10년 전이니 이 아저씨도 나이가 많이 들었을 듯.. 시골에서 무코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무코다 씨의 20대 아들이 도시로 나갔다가 "이발소를 물려받겠다"며 집으러 내려온다. 시골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마을의 청년회들이 만드는 사업마다 탐탁치 않은 중년들..그리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 그래도 나름 지방 분권화가 잘되어있는 일본이기에 가능한 일본판 전원일기.등장인물부터 사건들까지 너무 소소해 그냥 저냥 읽다보면 책의 마지막 장이다.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확 끌어당기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저냥.. 남일 같지 않은 일본의..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 ㅣ 재밌어요 재밌어 한스푼의 시간구병모 (지은이) | 예담 | 2016-09-05 위저드 베이커리를 너무 재밌게 봐서 구매한 책.도깨비의 공유가 마지막 장면에서 들고 있었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듣고 (아직 도깨비 안본 처자) 즉시 구매. 한국의 달동네에 배달된 로보트.아들이 죽고 대신에 배달된 로보트를 세탁소에서 기르기(?) 시작한 노인.생각보다 뛰어난 기능의 로보트와의 동거.. 아 슬프다.담담하게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종국에는 먹먹해진다.도깨비가 왜 이 책을 들고 있었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헬조선의 현실에 로보트 판타지가 살짝 가미되었지만 결국은 헬조선이라는.마지막 엔딩도 그래서 더욱 슬프다. 소재가 참 다양하다.구병모 (남자인줄 알았음 -0-) 의 작품을 좀더 읽어봐야겠어용~ 끗
천공의 벌(히가시노 게이고) 그냥.. 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김난주 (옮긴이) | 재인 | 2016-09-12 | 원제 天空の蜂 (1995년) 후쿠시마 원전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사실 원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자연재해는 얼마나 무섭단 말이냐.후쿠시마 이전에 씌여신 소설인데 원전 사고 이후 많이 팔렸을 거 같으다.그런데 우리나라에 뒤늦게 들여온 데는 이유가 있을 듯. 일본에서 극비리에 개발 중인 군용 헬리곱터를 탈취하여 원전 위에 표류시킨 후 일본의 모든 원전을 가동 중지 하지 않으면 원전으로 낙하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범인. 처음 군용 헬리곱터와 원전 운영의 실태 등을 소개하는 부분이 너무 전문적이라 조금 지루하다.하지만 단서를 찾아 범인의 윤곽이 잡히면서부터는 진짜 재밌는데 그게 한 뒤에 1/4 정도이다.그게 조금 아쉽..
악마 기자 정의 사제(주진우) 논픽션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주진우 | 함세웅 (지은이) | 시사IN북 | 2016-10-05 단순 에세이인줄 알았는데.이렇게 훌륭한 역사 교과서라니.. 주진우 기자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MB시절에 히트쳤던 팟 캐스트에서 좀 들어본 이름... 정도?알고보니 회사 근처에 시사인 사무실이 있다 정도?알고보니 점심 시간에 한두번 마주쳤다 정도? 전국을 순회하며 토크 콘서트 형식의 강연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낸 건데.. 내용이 어마어마 하다. 책 표지 하단에 있는 함세웅 신부의 입담이 장난 아니다. 70년대 격동의 시기에 경험한 내용을 조그조근 이야기 하는데..박정희가 죽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선 그 어느 소설의 클라이막스보다 흥분된다.잘 알지 못했던.. 수박 겉핥기 ..
라플라스의 마녀(히가시노 게이고) 그냥 술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양윤옥 (옮긴이) | 현대문학 | 2016-01-11 | 원제 ラプラスの魔女 (2015년)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력과 필력은 어디까지인가.가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말로 표현할 정도이다.도대체 책을 하루에 몇장씩 쓰길래 쉬지도 않고 신간이 출간되는지 모르겠다.근데 신기한 건 왠만하면 다 재밌다... ㅋㅋㅋ소재도 다 다르다.. 비슷한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제 슬슬 재미의 강도가 약해진다.이번 소설도 소재면에서, 내용면에서 참 신선했는데...뭐 그냥 재밌다..... 정도지 막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고 그러진 않는다. 뇌사자를 수술을 통해 뇌신경을 자극시켜 살려놓고 보니 뇌가 기하급수적으로 발달돼 엄청난 '예측'능력을 갖게 된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멋있어! 환상적이야! ​ 구병모 (지은이) | 창비 | 2009-03-27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소설이 나올 떄가 되었다.갑자기 한국 소설이 읽고 싶어서 베스트셀러 목록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책. 마법사가 만드는 빵을 먹으면 마법이 일어난다. 소원을 빌어봐~~ 여타의 일본 소설들처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마법으로 잠깐 해피하게 마무리 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왠걸...아흑 무서워.무서운 요소가 다 들어있다.아동학대, 이혼, 스토커, 교육문제, 성폭행, .... 마귀까지.... 그런데 재밌다.좀 어두운 배경에 내용이 어둡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마지막 두개의 내용으로 나뉜 결말도 마음에 든다.난 후자가 더 좋긴 하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은 듯. 소재, 배경, 이야기 전체적으로 다 참신하고 재밌다.빵집 주인을 대상으로 후속..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조앤롤링) 해리포터도 어쩔 수 없는 아빠인가봐 ​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J.K. 롤링 | 잭 손 | 존 티퍼니 (원작) | 잭 손 (각색) | 박아람 (옮긴이) | 문학수첩 | 2016-11-10 | 원제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2016년) 해리포터해리포터대학교 때 자취방에서 이거 읽어나 볼까 하고 읽다가 밤을 꼴딱 새우게 만든 그 이름.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이제 다 끝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연극 대본이 책으로 나왔다. 참 대단하다.대사만으로, 한정된 등장인물 만으로도 책 못지 않은 이야기 전달이 가능하다니..요즘 드라마 대본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많이 본다고는 하는데... 그걸 재미없게 왜 봐.. 했었는데..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다시한번 놀랐다. 해리포터가 아빠가 되어 해리포터의 아들과 아웅다웅 하는 모..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가와무라 겐키) 용두사미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지은이) | 이영미 (옮긴이) | 오퍼스프레스 | 2014-10-10 | 원제 世界から猫が消えたなら (2012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이라며.. 후배가 권해준 책.표지 속 인물이 삼시세끼에 나왔던 남주혁.. 인가? 걔랑 무지 닮았네... 죽음을 앞둔 청년에게 악마가 나타나 하루에 한개씩 없애는 동시에 삶을 하루씩 연장해준다.세상에서 시계가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핸드폰이 사라진다면.... 이렇게 하루에 한개씩 없애면서 하루씩 연명하는 삶... 한개의 물건이 없어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이 얼마나 참신하고 재밌는 소재인가.100일치도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작가는 갑자기 3~4일만에 끝내버린다. 처음 시작은 찬란했으나 갑작스레 마무리되는 느낌이 아쉽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