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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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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손원평) 성선설이 맞나 아몬드 (양장) 손원평 (지은이) | 창비 | 2017-03-31 태어날 때부터 뇌에 이상으로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그런 아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는 엄마와 할머니.그리고 주인공 앞에서 묻지마 살해를 당하는 할머니와 엄마. 이야기의 설정을 꽤 어둡지만 감정을 못느끼는 주인공 덕분인지 생각보다 밝게 전개된다.왕따를 당해도 아무렇지도 않고, 아무리 나쁜 소리르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은근 부럽다. 이 책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 '비밀의 숲'을 봐서 인지 무감정의 강점이 더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난 툭하면 눈물이 질질 나오는 스타일이라 더더욱 --;; 중반이후에 등장하는 나쁜 친구가 하나 있는데.. (사실 읽은지 오래되서 이름이 하나도 기억이 안남) 그 친구를 끝까지 믿어..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뭥미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지은이) | 문학동네 | 2013-07-24 설경구 주연의 동명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보게 된 책.그거 아니없음 안봤을 터인데.. 뭐 덕분에 재미나게 보긴했다. 살인을 수도없이 저질렀지만, 경찰에 잡히지 않은 70대 노인이 치매를 앓게 된다.그 와중에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젊은 살인자가 딸에게 접근하는 것을 알게된다.마지막 '살인'을 결심하고 기회를 노리는데.... 1인칭 주인공 시점에다가 기억력을 잃어가는 노인의 일기장 같은 구성이라 술술 잘 읽힌다.내용도 재미있고, 사건도 흥미진진하고 살인마 노인의 독백도 유머가 섞여있어 정말 재미있다.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읽다 보면 결말에 '띵~'하고 뭐지.. 하는... 반전을 맞이하는데,그 반전이 아쉽다. 뒤에 나오는 평론가의 후..
천사들의 제국(베르나르 베르베르) 흑흑 아쉬워라 천사들의 제국 열린책들 | 2001-01-01 | 원제 L'empire des Anges 대략 15년 전쯤.. (하아.. -0-)탄나트노트를 자취방에서 밤새도록 읽으며,,, 정말 천재다... 라고 했던 베르나르.얼마전 '잠'이 새로 출간되어 기대했건만, 서평이 별로 좋지 않아... 포기하고 있던 차에... 지인이 빌려준 책.알고보니 탄나트노트 뒷 이야기네.죽음 직전까지의 세계를 탐험했던 탄나트노트 주인공 들이 결국 죽어서 죽음 이후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내용이다.탄나타노트를 보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으나, 내용을 알고본다면 더 재미는 있을 듯 하다.술술술술 잘 읽히지만 내용은 그냥저냥... 재미는 있지만 개미나 탄나트노트에서 느꼈던 긴장감이나 탄성을 자아내는 껀덕지가 약하다는 것이 조금 아..
저주토끼(정보라) 아이고 깜짝이야 정보라 (지은이) | 아작 | 2017-03-15 동유럽쪽을 공부한 작가가 번역하면서 간간이 소설을 쓰는 모양이다. 동유럽 + SF + 공포가 비빔밥처럼 너무 잘 어우러져있다. 저주 토끼머리차가운 손가락몸하다안녕, 내 사랑덫흉터즐거운 나의 집바람과 모래의 지배자재회 총 10개의 단편소설 묶음집으로 진짜 다 재밌다.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저주토끼가 제일 처음 읽은 거라 그런지.. 기억에 젤 남네.공포스러운 설화 같기도 하고 귀신 이야기 같기도 하고 뭔가 에로틱하면서도 고풍적이고 낭만적이면서 무섭다. 읽고나서 찜찜할 수도 있지만. 더운 여름에 고급스러운 서늘한 공포물(하지만 과하지 않은)을 읽고 싶다면 강추.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박연선) 짱짱!!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은이) | 놀(다산북스) | 2016-07-22 와. 대박.이런 책을 내가 이제서라도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다.오랫만에 아주 희열을 느꼈다. 코믹이라면 코믹, 스릴러라면 스릴러, 감동이라면 감동..무엇하나 빠지지 않는다..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깡촌시골에 강제 투입된 삼수생 강무순의 동네 미스테리 탐험기?아 너무 너무 재밌다.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 등을 쓴 방송작가가 처음으로 쓴 소설이라니.얼렁뚱땅 흥신소가 이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찾아서 보고 싶다. "부영이냐?"이 대사 한마디에 정말 버스에서 나도 모르게 우하하 하고 웃어버렸다. 방송작가 출신이라 그런지, 인물 대사와 묘사가 아주 찰지다. 80먹은 할머니의 모든 대사들이 주옥같다 아놔.흥분이 가시지 않는다.얼..
간호사 J의 다이어리 (전아리) 그냥 가볍다 간호사J의 다이어리 전아리 (지은이) | 답(도서출판) | 2015-08-10 책표지를 미리 봤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책.블로그에 어떤 아줌마가 완전 재밌다고 추천한 소설들 중에 고르고 골라서 구매한 책인데.. 많이 실망스럽다.실망스럽다기보다 그냥 돈이 좀 아깝다 -_- 그냥 인성이 나쁘지 않은 날라리가 간호사가 되서 수도권 조그만 병원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다룬 내용인데.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너무 가벼워서 그냥저냥.. 좀 그렇다. 나름 등장인물도 빼곡하고 사건도 있고, 사랑도 있고, 감동도 있고, 반전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너무 가볍다. 그냥 그게 좀 아쉽다. 영화화 된다는데 그것마저도 조금 기대가 안된다 ㅋㅋㅋㅋㅋ나중에 ocn에서 무료로 풀리면 봐야징~ 그나저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
여흥상사(박유경) 찜찜 여흥상사 (은행나무X) -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박유경 (지은이) | 은행나무 | 2017-04-25 영민, 재우, 주은 고등학교 동창 세명의 비밀 이야기로 시작된다. 현재에서 과거 고등학교 시절 비밀 이야기로 들어가는 도입부분에서부터 전개가 빠르고 재밌다. 도대체 어떤 일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일까.그리고 궁금증 유발남 재우의 존재도 재미에 한몫한다. 그런데 결말이 그냥..내가 제일 싫어하는 열린결말도 아니고 흐지부지... 하나도 명확하지 않은 ... 흑흑결말만 아니면 참 깔끔했을텐데 고거가 좀 아쉽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결말이 살짝.. 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 김성미 (옮긴이) | 북플라자 | 2017-02-02 | 원제 誓約 야쿠자로 온갖 나쁜 짓을 하며 살다가 시한부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곧 죽을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새 인생을 살게 된다.그리고 15년 뒤 약속을 지키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초반 전개도 빠르고 이야기의 소재도 신선하고 재밌다.과연 누가 편지를 보냈을 지 궁금증에 연이어 벌어지는 일들이 예측불가해 정말 재밌다.그런데.. 막판에 너무 반전이 많아 모양새가 좀 안좋아졌다.갑자기 막 쏟아지는 반전이 재미를 반감시켰다. 작가의 다른 책도 함 찾아볼까...살짝 아쉽긴 하지만. 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