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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임신중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자연분만의 고통

내가 우리딸을 낳은지 오늘로 27일.
애기 재워놓고 올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림.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출산 후 고통을 꼭 남기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적어야지.

난 무통 3번 맞고 실진통은 1시간 30분만 했으니 나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문제는 애 낳고 나서야.
누가 자연분만이 몸에 좋다고 한건지...

1. 회음부절개 고통
요거 진짜 대박. 난 진짜 이렇게 아플줄 몰랐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소변볼때도 대변볼때도 아주 진짜 아프다.
이렇게 아픈게 거의 1주 간다. 이럴거면 뭣하러 고통참으면서 자연분만하냐. 수술하고 말지.

2. 오로배출
애를 낳고 나면 오로라고 노폐물이. 배출되는데 생리처럼 피형태로 나온다. 이게 또 한 한달 내내 나오는데 패드를 하루종일 차고 있으니 살이 붓고 쓸려서 엄청 어픔.
난 또 삼복더위에 하고 있으려니 서있어도 아프고 앉아도 아프고 계속 누워만 있었다.
아 이제 양이 좀 줄어서 살만한데 회음부 아픈거 가실만하면 오로때매 살쓸려서 아파 죽는 줄 알았네.

3. 모유수유
이거가 또 대박임.
애가 잘 물어도 안물어도 고통임.
엄마라는 의무감에 안하긴 좀 죄책감이 드는데 그렇다고 하자니 계속 젖이 줄줄 흐르고 옷 젖고 가슴커져서 쳐지고 애가 물면 아프고 먹는 것도 제한해야되고. 시간되면 유축하고 우축기 씻고 애 울면 알어나서 물리다가 유축한거 데우고.
아 진짜 힘들다.ㅠㅠ

4. 여름산후조리
다시는 절대로 여름에 애 안낳을거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에어컨 틀어도 덥다. 애 낳으면 온도랑 상관없이 땀이
막 난다. 에어컨 틀고자도 목이 흥건하게 젖어서 땀띠가 막 생긴다. 나 30년만에 처음으로 땀띠 생겼다.

만약 둘째 낳는다면 제왕절개로 9월부터 3월 사이에 낳고 싶다.
지금 당장은 둘째 생각이 전혀 없지만 ㅋㅋ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ㅋㅋ


이렇게 힘들게 낳은 우리 이쁜이 복자!
엄마 고생시킨만큼 효도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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