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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아사다지로 지하철 - 아사다 지로, 태동출판사 - 지하철이란 제목을 맨 처음 보았을 때 어떤 내용이 떠올랐냐하면.. 철도원이 떠올랐다. -0-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류의 또다른 감동스토리인줄만 알았다. 내심 나의 고심을 빗겨나면서 도대체 아사다 지로는 어떤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쓰는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지하철을 가지고 어떤 종류의 소설을 썼을까. 결국 책이 내세운 결론은 타임머신이다. 지하철은 타임머신이었다. 미래 세계를 오가며 온갖 SF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는 타임머신이 아닌, 주인공이 평생 증오한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타임머신이었다. (멋찌다!) 신지네 아빠는 졸라 갑부다. 우리나라로 치면 S기업 사장정도 되겠다. 하지만 아빠는 인간미가 전혀 없는 돈벌레였다. 그리고 형이 지..
장미도둑 - 아사다 지로- 철도원, 러브레터(파이란)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모음집이다. 난 처음 접해본 작가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희열은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본 것 같다. 수국꽃 정사 나락 죽음비용 하나마츠리 장미도둑 가인 1. 수국꽃 정사 정리해고 당한 카매라맨이 온천가에 놀러가 한 스트립퍼와 하룻밤을 보낸다. 2. 나락 말년 서무과장으로 일하던 가타가리가 고층빌딩에서 추락사한다. 그들의 동료들과 상사, 부하직원들은 그에 대해 자기가 알고있는 사실을 얘기하게 되는데.. 그는 사실.. 3. 죽음비용 척추 어느 한 지점에 경락이 있습니다. 그곳을 찾아내 침을 한 번 놓으면 바로.... 이코노미는 용힘. 일억엔. 바로 숨을 거둡니다. 비즈니스는 용거. 십억엔. 편안하게 잠이 든 뒤에 죽음에 이릅니다. 퍼스트 클래스인..
선물 - 스펜서 존슨 한살 어린 친구가 선물로 선물을 주었다. A friend who is youger than me gave me the present for a present the present. -_- 저게 맞는 문장인가? 난 선물(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의 표현)과 선물(책의 이름)과 현재(영어로는 같은 문자인 the present)를 강조하고자 했는데. 쩝. 보니 시제도 안맞고 아주 엉망진창이구나. ㅋㅋㅋㅋ 여하튼 난 영어에 잼병(-_-) 이니 나의 의도만을 이해하고 넘어가자. 전철을 하루에 2시간가량 타게 되면서 아주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한다면.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 그 전엔 없었냐구요? 네 -_-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로 1주일에 벌써 2권을 읽었고 오늘도 새로운 책을 시작했다. 감당하지 못할 책값을 어..
진회숙의 클래식오뎃세이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던 중년의 남자는 자신의 혼을 담아 슈베르트의 '음악에 부처'를 부른다. 하지만 그는 음치를 갓 벗은 듯한 음성으로 무척이나 노래를 못부르는 편에 속한다. 몇년 뒤에 만난 그는 자식에게 음악공부를 시키지만 별로 흥미 없어한다며 너털 웃음만... 슈베르트, 베토벤, 드보르작, 바하, 하이든...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만한 유명한 작곡가와 그들의 음악에 저자의 느낌과 에세이가 살을 붙여 아름다운 수필집을 만들었다. 평소 클래식을 좋아한다거나,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그대로 좋은 클래식 몇곡 정도는 알려고 하는 터라, 그리고 음악과 문학을 넘나들며 음악에 대한 감정을 토해내는 작가의 문체에 매료되어 참 재미나게 본 책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도 아니며, 음악 설명서도 아..
야생초편지 - 황대권 무고하게 교도소에서 13년을 보낸 한 청년(?)이 옥중에서 야생초를 키우며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가 책으로 나왔다.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에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기에 내가 읽었지. 아니었으면 안읽었을 것이다. (난 편식이 심하다) 나도 편지를 많이 써봤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재밌게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편지를 읽는 엿보기 심리도 유쾌하게 만족시켜주고 말이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야생초에 대한 상식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잡초들에 대한 그의 애정 및 농작에 대한 필자의 논지에 이끌리게끔 설득력 있는 그의 논리와 말솜씨는 정말 부러울만하다. 그의 말대로 전원주택에서 야생초를 키우며, 농작을 하며 자급자족하는 생활도 괜찮을 듯 하다..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2006.3.24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8개의 주옥같은 단편이 모여있는 김영하라는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낯선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친근함을 느꼈던 건. 이우일이라는 일러스트 작가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 대해 더더욱 애정을 갖고 보게 되었다. 1. 그림자를 판 사나이 2. 오빠가 돌아왔다. 3. 크리스마스 캐럴 4. 너를 사랑하고도 5. 이사 6. 너의 의미 7. 마지막 손님 8. 보물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번과 8번, 5번 정도이다. 특히 2번의 오빠가 돌아왔다는 깜찍한 주인공 '나'의 언행이 아주 인상적이다. "엄마보러 내 방으로 건너오라고 할래?" "말해봤자야" 엄마에게 말을 전하자 엄마는 흥. 하고 코웃음을 치고는 텔레비전 볼륨을 높였다. "안 가 볼테야? 아빠도 나름대로..
안녕. 내 소중한 사람 - 아사다지로 2006.3.24 안녕 내 소중한 사람 아사다지로, 창해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_- 무슨 싸구려 연애소설도 아니고 위험천만한 제목을 가진 이 소설은 지인이 빌려주게 되어 읽게 되었다. 장미도둑으로 인해 조금은 맘에 들어했지만, 굳이 읽어보려고 하지 않았던 아사다지로의 또다른 소설..이것이 나를 아사다지로의 팬으로 만들었고, 이 책을 읽은 사실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다. 또다른 문학의 재미를 안겨준 책. 오래 전에 읽었는데, 게으름때문에 이제서야 감상을 적게 되었다. 내용은 이러이러하다. 고졸 출신의 백화점 매출과장이 명절 세일을 앞두고 사망한다. 그는 세상에서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자식들도 살펴봐야 하고 이번 세일 매출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의식없이 과로로 인해 쓰러져 하..
크리스챤베일 일요일 기분좋게 퍼져 있다가 인터넷을 켰다. 올림픽 때는 재방송 안해주더니 이제 슬슬 재방송 모드. 어제 야구 금메달을 따서 박태환 -> 이용대 -> 애구(이승엽) 으로 이어지는 언론 플레이를 보고 있다. 그래도 기분은 매우 좋다. 거의 2달여만에 본 출발비디오여행에서 다크나이트를 보여줬다. 아 묻혀버린 베일오빠. 어찌어찌 인터넷 하다가 요러코롬 멋진 사진 발견. 꺄~ 사진출처 : http://bbs.movie.daum.net/gaia/do/movie/menu/star/photo/read?articleId=64727&&bbsId=P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