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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천 개의 파랑 (천선란) _ 하늘이 파랗네요

 

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
- 천선란 (지은이) 허블2020-08-19

 

제목과 표지가 상큼한다.

더군다나 표지를 들추니 작가의 친필 사인이 있었다.

인쇄인가 했는데, 뒷장에 볼펜자국이 뚜렷하게 있었다. 

 

한정본인가....ㅋㅋㅋ

 

가까운 미래, 로봇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경마를 하는 로봇과 로봇을 사랑하는 여자아이의 성장 스토리이다.

 

로봇이 가전처럼 사용되는 가까운 미래이지만, 그것 외에는 현재와 동일한 사회이다. 

장애를 가진 언니와 남편을 잃은 배우 출신의 엄마, 그리고 그런 가정사로 인해 철이 일찍 들은 중학생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고, 경마용 로봇으로 제작됐지만 실수로 좋은 인공칩이 삽입된 로봇과 경주마가 이야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금은 유치한가 싶기도 했는데,

정말 마지막 결말, 무덤덤하게 결말을 풀어낸 방식이 너무 상큼하다.

그 마지막 몇장 때문에 확 좋아졌다.

 

제목 '천 개의 파랑은'은 로봇이 우연히 본 파란 하늘을 상징하나보다.

나도 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로봇같은 순수한 미움없는 마음과 여유를 가지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