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원숭이(이사카 고타로) 반전으로 가는 길이 너무 길었음.

오랫만에 읽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그동안 읽은 모든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아무 의심없이 기대에 차서 읽었는데.
살짝 아쉽다.

SOS를 부르는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청년의 이야기와 나라는 1인칭시점의 글이지만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있는 화자가 이야기하는 논리적인 남자.
절대 이어질리 없는 이 두 사람이 마지막에 이르러 교차점을 찾으면서 서유기와도 부합되는 결말로 이어진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의 결말이 드러나는 순간부터는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속도감으로 전개되는데..
그 이전까지는 솔직히 지루했다.
두 사건의 연계성도 없고, 특히 나의 시점에서 설명하는 부분은 나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의 말투가 거슬려서 그런지 별로였다.

이사카 고타로의 명성에는 살짝 아쉬운 책이다.

기대했는데...훌쩍훌쩍.

SOS 원숭이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사카 고타로(Isaka Kotaro) / 민경욱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10.07.23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