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 이노우에 유메히토

메두사

이노우에 유메히토 저/송영인 역 | 시공사 | 1998년 09월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메두사랑 눈이 마주치면 돌로 변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메두사는 원래 너무 예쁜 여자였는데,

"내 머리카락은 헤라보다 아름다워~"

라고 함부로 담지 못할 말을 하는 바람에 헤라가 괴물로 변화시킨다.

메두사는 이 신화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소설의 제목이자,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사건 역시 이것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그럴 것 같지 않앗는데, 전개되는 방향이 초현실적인 존재에 의한 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 마무리는 반전이라면 반전인 끔찍한 결말로 끝낸다.

읽다보면 복선이 조금씩 깔리는데, 마지막 내용에서 작가가 의도한 치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며칠전에 일어났던 일이 그대로 소설로 제시된 부분은 영화로 풀었으면 꽤 재미있었을 법 했다.

소설로서 뛰어나게 재밌거나 트릭이 있는 것은 아닌데,
영화 소재로서는 꽤 괜찮다.

왜 그런 영화 있잖아.
영화 보고 나면 찜찜한 그런 영화들.
정말 딱 그 소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