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스텝파더 스텝 - 미야베 미유키

[미도리] 2009. 2.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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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미야베 미유키 저/양억관 역 | 작가정신 | 원제 : 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 2006년 09월


Stepfather step 은 영어로 쓰면 쓰기도 쉽고 일기도 편한데, 한글로 치자니 텝에서 벌써 고민이 된다.
텝.. 텦... 테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읽기 운동의 2번째 작품인가.
첫번쨰 소설에서 너무 실망해서 안보려고 했는데, 아쉽기도 하고 나만 괜히 재밌는 작가 놓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골라잡은 책.

아웅 재밌다. 아 웃겨 죽겠어.

나름 철학이 있는 도둑과 그와 인연을 맺게된 조금 특별한 쌍둥이. 그리고 정말 범상치않은 아버지와의 추리 이야기.
드라마처럼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줄거리로 이어지고, 하나를 건너뛰고 봐도 뒷편에서 전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해주니 이처럼 친절한 작가가 어딨을까.

극중 쌍둥이의 화법이 아주 독특하다.
얼굴 생김새도 너무 똑같고, 정신세계도 똑같고, 몸도 똑같이 아프다는 그들.
말도 번갈아가면서 한다.

"오늘 올 시간이 없었나봐"
"실망했어"
"내일이라도 와주지 않으면"
"입을 맞출수가 없잖아"
"부야베스도"
"못먹잖아"

이런 식인데...
진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각자의 단어를 말하고 있을 쌍둥이를 떠올리며 시선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0-

일본 특유의 가볍고 재치있는 해피엔드 추리소설.
다음을 기대해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