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로맨스 소설의 7일 - 미우라 시온

[미도리] 2009. 3. 31. 16:44
로맨스 소설의 7일 

로맨스 소설의 7일
미우라 시온 저/안윤선 역 | 폴라북스



일본 작가라면 이제 아무런 의심없이 읽어보는 일본책신봉자.
우리나라에는 없는 가벼운 느낌의 소설이 많기때문이지 난 니뽄빠순이는 아니다.  -0-

책을 펼치자마자 무슨 중세시대 로맨스 소설이 펼쳐진다.
설마설마 내가 고른 소설이 일본의 로맨스 소설일 줄이야..
하지만 조금 읽다 보니. 그건 극중 주인공이 번역하는 로맨스 소설의 내용이었다.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는 여자주인공이 7일동안 번역하면서 겪는 이야기와 번역중인 로맨스 소설이 번갈아 나온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은 아주 예쁜 여자와 아주 멋있는 남자가 만나서 좋아하고 자고 (-0-)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주요내용인데, 이 책을 번역중인 주인공이 실제 남자친구와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을 죽여버리고 다른 남자의 애기를 갖게 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

이렇게 큰 이야기 2개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특이한 구조다.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히고 여자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연배라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잘된다.

결혼, 남자, 연애, 소설, 질투...
보통 20대 후반의 여성들이 고민하고 겪는 이야기가 소소하게 녹아있다. 

책 속 로맨스 소설의 이야기는 유치하긴 한데, 막상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선 사뭇 아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귀엽고 재밌는 소설이다.
에세이 같은 느낌도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