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내 인생, 니가 알아? - 오쿠다 히데오
[미도리]
2009. 6. 17. 10:03

내 인생, 니가 알아?
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 노마드북스
라라피포. (a lot of people)
단어 어감이 좋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외국인의 어랏오브피플을 라라피포로 들었다는 문구.
책 제목을 라라피포로 하면 더 재밌었을 텐데.. 하고 보니 .. 원제는 라라피포인듯 -0-
1의 이야기에 2가 살짝 등장하고 2의 이야기의 3이 살짝 등장하고 3의 이야기에 4가 살짝 등장하고.. 빙빙 돌아 마지막 이야기에 1,2,3,4.. 가 등장한다.
사건 플롯이나 전개, 내용은 너무 재밌고 신선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누군가에겐 그냥 지나가는 사람일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블랙코미디라고 출판사는 정의하고 있으나 코미디까지는 아닌 듯.
오쿠다 히데오의 창작세계는 소재가 매우 다양한가봐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겁고 우울한 사회비판 소설인 듯도 하고,
경험없이는 나올 수 없는 라라피포들의 일상생활 같기도 하고.
육체를 팔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그것도 전철에서 읽기는 낯뜨거운 단어들이 난무한다.
어린 시절 탐독했던 무라카미 류 보단 확실히 수위가 약한데, 왜 이리 야하게 느껴지는가 -0-